




2016년, 서울에서 내려온 부부가 서귀포의 한 경사진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유럽 빈티지 디자이너 가구를 직접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쇼룸이 건물 전체에 걸쳐 펼쳐져 있고, 1층 한편에는 카페 사우스포트가 나란히 자리한다. 항구에서 가져온 듯한 소품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리는 드립커피를 마시며, 바로 옆 쇼룸의 가구와 오브제를 천천히 둘러보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층과 2층 모두 세월의 감촉이 배어있는 원목 가구와 컬렉터 피스들로 채워져 있어, 물건 하나하나를 뜯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빈티지 가구를 사러 제주까지 간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이 공간이 가진 흡인력은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