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조천의 조용한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현무암 돌담과 데이지 핀 정원 너머로 나무로 지은 작은 오두막이 나온다. '취향 향유 공간'이라는 소개처럼 나무와 도자기를 중심으로 채운 이곳은 우애가 직접 깎은 우드 카빙 소품과 손으로 빚은 컵, 티팟, 그릇을 햇빛 드는 창가 선반 위에 담담하게 늘어놓았다. 마당에는 고양이 애오를 비롯한 마당냥이들이 살고 있어, 창밖으로 이들이 볕을 쬐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오는 길부터 부지런히 쓸어두는 주인의 마음이 공간 곳곳에 배어 있다. 숲의 속도에 맞춰 느긋하게 머물고 싶은 날, 이 작은 오두막의 문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 Focus Item — 우애 핸드메이드 우드 카빙. 우애가 나무를 직접 깎아 만든 스푼과 컵으로, 손끝에 닿는 결에서 만든 이의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