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촌 골목 어딘가, 용산에서 자리를 옮겨온 핸드빌딩 세라믹 스튜디오. 도자기 공방을 다니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로 이어간 디렉터의 이력답게, 공간 곳곳엔 거리에서 스친 옷의 컬러와 텍스처에서 길어 올린 유약의 흐름이 스며 있다. 정형을 벗어난 형태와 대담한 색의 병치는 도자기 진열장이라기보다 하나의 옷장을 들여다보는 기분에 가깝다. 시그니처인 부츠 화병을 비롯해 카우보이 모자를 닮은 인센스 홀더까지, 물성과 유머가 동시에 읽히는 오브제들이 자리를 채운다. 화병 하나에 새 옷을 입혀보고 싶은 날, 들러보는 건 어떨까. Focus Item — 부츠 화병. 패션 아이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시그니처 오브제로, 꽃을 꽂지 않아도 존재감만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