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지 골목의 건물 4층, 계단을 올라 닿는 작고 단정한 공간. 이름 그대로 부드러운 질감과 단단한 물성이 한자리에 놓여 있고, 그중에서도 유리가 유독 많다. 두툼한 손의 결이 남은 잔, 투명과 반투명을 오가는 화병, 매끈한 선을 가진 오브제들이 창으로 드는 빛을 조용히 머금는다. 패브릭과 키친웨어, 조명, 인센스까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취향으로 골라낸 물건들은 모던한 결 안에 저마다의 온도를 품고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오후, 계단을 올라 유리 너머의 빛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건 어떨까. • Focus Item — 핸드블로운 유리잔. 손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두께와 굴곡이, 일상의 물 한 잔을 조금 다르게 바꿔놓는다.